-‘韓 당구 1세대’ 이마리 & ‘日 3쿠션 전설’히다, LPBA 결승서 격돌

박상현 / 기사승인 : 2022-09-10 0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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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다 오리에, ‘세계선수권 4회 우승’ 여자3쿠션 전설
- 한국 여자당구 1세대 ‘구력만 25년’ 이마리, “은퇴 고려했는데…”

[Brilliant Billiards=박상현 기자]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47·SK렌터카) ‘한국 여자 당구 1세대’ 이마리(51)가 LPBA 첫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LPBA 4강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이마리가 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를 각각 세트스코어 3:1(11:9, 11:10, 5:11, 11:10) 3:2(5:11, 11:9, 7:11, 11:9, 9:5)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히다와 이마리는 나란히 프로 첫 결승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프로에 입성한 히다 오리에는 부상 회복 이후 꾸준히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직전 대회 8강에 이어 결국 첫 결승 진출을 이뤘고, LPBA 출범 첫 시즌부터 활약해 온 이마리는 네 시즌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날 4강서 히다는 김보미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에서는 15이닝만에 11:9로 승리했고, 두 번째 세트 역시 11:10로 따냈다. 앞선 두 세트서 히다를 매섭게 추격했던 김보미는 3세트 하이런 6점으로 11:5로 만회, 분위기를 뒤집는 듯 했으나 4세트서 히다가 6이닝만에 11점을 채우며 11:10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마리는 ‘여제’ 김가영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역전승을 따냈다. 첫 세트서 김가영이 9이닝만에 11:8로 승리했으나 이마리가 곧바로 2세트를 11:9(12이닝)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마리는 3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김가영에 7:11로 한 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서 11:9(10이닝)로 또 한번 세트 균형을 2:2로 맞춘 이후 5세트서 공타 없이 5이닝만에 9:5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결승 무대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승에 오른 히다와 이마리는 프로 첫 우승을 노린다는 공통점 뿐만 아니라 90년대 중반 당구 선수로 데뷔한 각국을 대표하는 3쿠션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히다 오리에는 그간 세계 여자3쿠션선수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3쿠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마리는 포켓볼 선수로 먼저 데뷔했으나 90년대 후반 3쿠션 선수로 전향했다. 25년의 구력을 앞세운 한일 여자 3쿠션 ‘베테랑’들의 결승 맞대결은 11일 밤 9시30분부터 열린다.

4강전 승리 직후 이마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선수로 활동하면서 큰 성과가 없어 ‘이젠 은퇴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이번 대회에 임한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아직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 내일 결승전에서도 앞에 놓인 공 하나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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