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래 꺾은 김보미와 결승 놓고 맞대결
- 김가영-이마리 각각 윤경남, 전애린 꺾고 4강

[Brilliant Billiards=박상현 기자]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프로 첫 4강에 올랐다. 9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서 히다는 ‘LPBA 최강’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11:6, 11:9, 1:11, 11:3)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 이마리도 각각 이미래(TS샴푸·푸라닭) 윤경남 전애린을 꺾고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이날 히다는 첫 세트 1이닝에서 4득점을 뽑아낸 이후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한 채 스롱 피아비와 공방전을 이어갔고 16이닝만에 11: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16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 리드했다. 스롱 피아비는 3세트 4이닝에서 하이런 6득점으로 단 5이닝만에 11:1 한 세트 만회했으나 4세트서 차분히 득점을 쌓아 올린 히다가 10이닝만에 11:3 승리, 경기를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장식했다.

90년대 중반 3쿠션 선수로 데뷔한 히다 오리에는 세계 여자3쿠션선수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3쿠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지난시즌(21-22) 전격 LPBA행을 선언하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으나 망막 박리 증상이 겹쳐 시즌 도중 수술대에 오르는 등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기세를 올리더니 직전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서는 4강에 진출하며 프로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 첫 4강에 오른 히다는 김보미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김보미는 8강서 이미래를 상대로 두세트를 내주고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대역전승으로 세트스코어 3:2(6:11, 6:11, 11:6, 11:5, 9:2) 승리, 지난시즌 7차전(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만에 4강 무대에 다시 올랐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서는 김가영이 윤경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1:2, 11:8, 11:1) 완승을 거뒀고, 이마리는 전애린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1:7, 2:11, 11:10, 11:6)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LPBA 4강전(히다 오리에-김보미, 김가영-이마리)은 10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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