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이번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그동안 지나온 투어대회와는 달리 새로운 선수들의 약진이었다. 그만큼 3년을 이어온 PBA의 결과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부투어에서 올라왔던 최명진은 4강까지 가는 기염을 토해냈고 PBA의 화려한 성적의 다비드 사파타도 PBA 최고의 성적이 8강에 불과한 이상대가 결승에 올라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국 당구의 앞날을 밝게 만들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힘들 정도의 통과의례가 엄격한 프로당구가 2,3부리그를 통해 그들을 1부투어로 인도하였고 그들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
클럽에서 취미로 즐기던 당구에서 벗어나 당구가 하나의 직업으로 만드는데 PBA의 공이 크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상대도 당구선수라기 보다 자영업자였다.

전북당구연맹 소속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다 2019년 PBA 프로출범과 동시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상대는 종전 최고 성적인 16강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계를 이어오던 음식점(양고기)을 접으며 선수 생활에 올인하게 됐단다. 이상대는 “선수 생활을 하며 친누님이 가게를 도와주셨었는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가게를 폐업 한 후, 마음먹고 훈련 등에 매진했다.
그런 결과가 이번 시즌 개막전 8강,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준우승 상금을 대출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한 이상대는 어느때부터 편한 마음으로 당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대회 경기를 보는 모든 이들이 이상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결승전을 관전하던 하나카드 구단주등 관계자들이 이상대를 응원해 주었다. 다음시즌 팀리그에는 팀리그에서도 그를 볼수 있는 기회가 올수도 있다.

PBA는 재야에 숨어있는 당구고수들을 발굴하여 한국당구의 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다.
선수층이 넓은 한국당구가 세계 최고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PBA투어에서 그많은 한국선수들중 강동궁,조재호,서현민,신정주,최원준등만이 그 틈바구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쿠드롱은 넘사벽이었고 사파타,마르티네스,카시도코스타스,에디 레펜스등에 밀려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LPBA도 이번대회에 새로운 김민아의 우승으로 몇 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나누어 차지하던 상황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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