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프로무대 전향 후 11번째 투어만에 ‘감격의 우승컵’ 상금 1억
지난 시즌 두 차례 결승서 준우승만 2회
사파타, 정규투어 네 번째 결승문턱서 고배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한국 3쿠션 간판’ 조재호(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 PBA투어 10전 11기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7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는 ‘스페인 영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15:9, 9:15, 15:9, 15:7, 15: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공동 3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이로써 조재호는 2020-21시즌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3차전)를 통해 프로당구 무대에 오른 이후 세 차례 결승 무대만에 첫 우승이자, 프로전향 11번째 투어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지난 시즌 ‘휴온스 PBA 챔피언십’(3차전)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5차전)서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벨기에의 두친구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와 쿠드롱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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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참피언십과는 인연이 없었던 두선수. 월드참피언 사파타와 10전11기의 첫우승타이틀을 차지한 조재호(사진제공=PBA사무국) |
반면, 투어대회에서 참피언과는 인연이 없었던 사파타는 ‘넘사벽’ 쿠드롱을 준결승에서 물리치며 투어 첫 참피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사파타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 두 차례 결승에 진출, 한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결승전 1.2세트는 서로 팽팽한 힘싸움을 이어가며 1대1 동점을 만들었으나 3세트부터 조재호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4대1로 사파타를 누르고 10전 11기. 목말라하던 투어 참피언십을 따내며 참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다. 준우승 두 번도 잘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더라”면서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장기전에서도 체력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체력을 기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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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우승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PBA 우승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포즈릉 취하고 잇다 |
두번째 개막전을 유치한 블루원 리조트의 윤재연대표는 이미 우승을 차지한 LPBA 스롱과 결승에 올라온 사파타의 남녀 동반우승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도 행운을 놓치며 다음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한편, 매 대회 가장 먼저 한 큐에 15점을 뽑아내는 선수에게 주는 ‘TS샴푸 퍼펙트큐’는 대회 32강 김대홍과의 경기서 2세트 4이닝에서 15점을 뽑아낸 박명규가 수상했다. 아울러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128강 심민준을 상대로 3.214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쿠드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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