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최완영이 볼을 조준하고 있다<사진제공-five&six>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최완영(전북, 세계랭킹 39위)이 애버리지 2.051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세계 랭킹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 예선 라운드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최종 예선 12개 조 중 최완영은 3쿠션 월드컵 처음 출전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범열과 그의 스승 이충복과 함께 K조에 편성됐다. 

먼저 최완영은 이범열과의 경기에서 16이닝 22: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20이닝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아 21이닝 40:19로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에서 최완영은 제자 이범열에게 스승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20이닝 만에 40:28로 승리하며 1승을 거둔 이충복과 경기를 가졌다. 최완영의 선구로 시작된 경기에서 최완영은 2이닝 7득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초반 주춤하는 이충복을 뒤로 하고 10이닝 23대 8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최완영의 기세는 이어졌다. 11이닝 3득점을 더한 뒤 1닝 다시 7득점을 더해 33대 8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크게 뒤져있던 이충복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충복은 12이닝 8득점과 13이닝 6득점을 더하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완영은 18이닝 40점 고지에 올랐고 이충복은 마지막 후구 공격에서 6득점을 더해 40:33으로 최완영이 승리했다. 

이로써 최완영은 2승을 거두며 K조 1위에 올랐고 2경기 애버리지 2.051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에게 패한 이충복도 본선 진출자 이름을 올렸다. 이충복은 1승 1패로 최완영의 뒤를 이어 조 2위에 올랐으나 애버리지 1.921로 2위 그룹 전체 1위에 오르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김준태(경북체육회, 17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0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6위)도 2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고 황봉주는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으나 2위 그룹 전체 2위에 오르며 본선에 합류했다. 

본전에 진출한 김준태

한국의 서창훈과 함께 H조에 편성되 본선을 치르게 될 최성원
 

한편 지난 2월 군 제대 후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8위)는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김유환(서울)에게 승리를 거두며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바라봤으나 베트남의 복병 다오 반 리(베트남, 609위)에 패하며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고 2위 그룹 중 전체 4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이렇게 한국은 최종 예선에 나섰던 12명의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조명우, 오성규(충북, 156위), 강자인(충남, 53위), 김정섭(서울, 471위), 이범열, 김유환은 탈락의 고배를 마쳤다.

27일에는 본선 32강 조별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오늘 최종 예선을 통과 6명과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 6위), 허정한(경남, 14위)이 합류해 우승에 도전한다.

본선 32강 경기는 4인 1개 조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16강부터는 녹다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 경기는 27일 낮 12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32강 조편성>
A조 : 딕 야스퍼스, 교칸 살만, 김준태, 리아드 나디
B조 : 마르코 자네티, 윙 덕 안 찡, 최완영, 황봉주
C조 : 트란 퀴엣 치엔, 윙 트란 탄 투, 허정한, 이충복 
D조 : 다니엘 산체스, 게하드 코스티스탄스키, 토브욘 블롬달, 다오 반 리
E조 : 사메 시돔, 윙 꿕 윙, 세미 사이그너, 루피 체넷
F조 : 김행직, 롤란드 포톰, 마틴 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G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 윙 옥 트리, 무랏 나시 초클루, 찬 차팍

H조 : 에디 멕스, 제레미 뷰리, 서창훈,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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