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 4강전 후 인터뷰
Q. 경기 소감.
= 한가위 추석연휴에 꿈이 끝났다.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한가위라고 생각한다.재미있는 경기 하고 왔고 후련한 마음도 있다.
Q. 관심이 많아지면서 마음고생은 없었는가
= 못 쳐도 비난을 받고 잘 쳐도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받아들여야 할 입장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Q. 자신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 동호인 아마추어 시합에서 30여회 이상 우승한 적이 있다.당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다 알고 있다.
Q. 당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다.
Q. '해커'라는 이름으로 가면을 쓰게 된 이유,계기
= 개인방송을 하면서 서바이벌 경기 방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했다.방송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 때문에출연하시는 분들에게가면을 주문해 드렸다.가면에 대한 불편함으로 제가 쓰기 시작했는데 잘 어울렸다.여러 가면 중 하나를 골라서 우연하게 쓰게 됐다. 해커들이 흔히 쓰는 가면이라 당구 해커라는 닉네임이 나왔고 ‘당구를 해킹한다’는 의미에서 가면을 쓰고 시작했다.
Q. 언제부터가면을 쓰고 방송했는지
= 3년이 넘었다.
Q. 3부투어부터 정식코스를 밟아 볼 생각이 있는가
= 젊었을 때는 당구 환경이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다.요즘에는 당구선수를 해도 먹고 살만한 환경이지만 개인방송을 하면서 당구 선수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간절히 하고 싶었지만 방송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선수에 대한 꿈은 접어두기로 결정했고 이벤트성으로 참가했다.
Q. 이번 계기로 당구 선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가
= 추후에 일정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방송을 열심히 하는게 첫 번째 의무라고 생각한다.이번 시합도 갑작스럽게 출전했다.나중에 갑작스럽게 나올 수도 있고 못 나올 수도 있다.

Q. 선수로 출전한다면 ‘해커’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인가
=해커라는 존재는 다른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당구 해커라는 캐릭터가 유명하지만 정식으로 시합할 때 많은 논란이 있을 거 같다.한다면 원래 자신으로 해야 되는게 맞는거 같다.
Q. 실제 본인과 해커 둘 중 누가 더 잘치는가
=가면과 모자가 없을 때 더 잘치는 거 같다.
Q. 가면으로 인해 긴장감이 덜했는지
= 1라운드 이상철 선수와의 경기 이후로 떨린 적이 없다. 쿠드롱 선수와 쳤을 때도 떨리지 않았다.
Q. 쿠드롱과 마르티네스 비교를 하자면
= 오늘 준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 선수한테 많이 배웠고닉네임대로 해킹을 했다.지금까지 행운이 많이 따랐지만 모든게 완패였다고 생각한다.쿠드롱 선수는 당연히 나보다 더 잘친다.초반에 몰아쳐서 승부를 봐야 된다고 생각했고 운 좋게 들어가서 일격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Q. 다음 대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우승은 못할 거 같다.당구를 20년 넘게 치면서 느낀 점은 당구만 생각하고 당구만 연습해야 그 자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서 선수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일과 당구의 병행이 쉽지 않다.
Q. 4강까지 성과가 좋았지만보완할 점을 뽑자면
=에버리지가 높지 않은데 올라온 것은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느꼈다.
[저작권자ⓒ Brilliant Billiards(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