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런 14∙애버 6.429… ‘세트제 역대 최고’
고개숙여 인사한 카시도코스타스

[Brilliant Billiards=김철호 기자]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단 7이닝만에 45점을 뽑아내는 맹공을 퍼부으며 ‘그리스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잠재웠다.
필리포스 카시도 코스타스는 혼자 쇼를 벌이는 쿠드롱을 뒤에서 보고만 있어야 했고 경기가 끝난 후 동양식 인사인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고 축하해 주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서 쿠드롱은 필리포스를 세트스코어 3:0(15:4, 15:3, 15:6)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쿠드롱의 4강 진출에 소요된 이닝수는 7이닝. 애버리지는 6.429. PBA사상 최고기록이며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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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략할 볼을 유심히 쳐다보는 필리포스 코스타스 |
원년 참피언인 필리포스 코스타스는 지난 시즌 아버지의 병환으로 1년 동안 PBA 경기를 치루지 못했고 올시즌부터 개인투어와 팀리그에 동시 출격하고 있다. 기량이야 원년 참피언때와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쿠드롱과의 4강경기는 PBA 최고의 선수들끼리 겨누는 미리보는 결승전이었다.UMB 경기에서 딕 야스퍼스가 세운 애버리지 기록이 있지만 세트제로 열리는 한국 PBA 에서는 처음으로 갈아치운 어마무시한 최고의 기록이다.
5일 강동궁을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쿠드롱과 결승을 다툰 드림투어 출신인 박정근은 세트스모처 3대0으로 경기가 쉽게 끝날뻔한 경기를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실낫같은 희망을 기지며 6세트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쿠드롱에게 무릎을 꿇으며 한국 당구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투어대회 우승자인 베트남 특급 마민캄은 3세트를 미리 따놓고 에디 레펜스에게 4세트를 내리 내주며 2회 연속 우승의 희망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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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며 결승에 오른 에디 레펜스 |
이번 NH농협카드 참피언십은 벨기에 출신의 친구인 에디 레펜스와 쿠드롱과의 경기에서 결판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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